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요즘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3년 96만9천192대, 2011년 99만6천776대, 2016년 91만9천600대, 2015년 95만5천2대, 지난해 107만7천78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3년 15만578대, 2013년 14만7천181대, 2015년 15만2천772대, 2016년 16만8천316대, 지난해 12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4만3천340대의 국산차가 늘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9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9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3만1천85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3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신차장기렌트카 견적비교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2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어났다.